27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을 떠나 처음으로 아시아로 향한다.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 촉망받던 3루수였으나 메이저리그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3차례 방출의 경험을 뒤로 하고 내년 KBO리그에 데뷔한다.
LG는 28일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7)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5시즌을 뛴 3루수가 주포지션인 내야 유틸리티 선수다.
루이즈는 2012년 4라운드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루이즈는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코비나 지역의 고교를 다녔다. USC 입학 예정이었던 그는 휴스턴이 지명 후 185만 달러(약 22억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시하자, USC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 입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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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루이즈는 유망주로 높게 평가받았고,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에릭 차베스(전 오클랜드 3루수)를 최대 성장 모델로 비교했다. 차베스는 1998~2014시즌 동안 타율 2할6푼8리 260홈런 902타점, 골드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을 기록했다. 6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던 루이즈는 2015년 1월 휴스턴이 에반 게티스를 영입하면서 마이크 폴티네비치, 앤드류 터먼과 함께 패키지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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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2016년 9월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해 5경기 7타수 12안타 2타점. 2017년에는 53경기, 2018년에는 14경기 출장에 그치며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자 애틀랜타는 루이즈를 지명 양도로 방출시켰다.
볼티모어가 데려갔다. 당시 볼티모어 단장 마이크 엘리아스는 2012년 휴스턴이 루이즈를 지명했을 때 휴스턴에서 아마추어 스카우트 디렉터로 일했다. 루이즈를 잘 알고 있었다. 루이즈는 2019시즌 볼티모어 3루수 기회를 받았고,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2리 12홈런 OPS .682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좌투수 상대로는 벤치 신세였고 wRC+가 79였지만)
2020시즌에는 54경기, 출장 기회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타율 2할2푼2리 9홈런 OPS .713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루이즈는 2루수로 유틸리티 능력을 키웠다. 그러나 5월까지 32경기 타율 1할6푼7리(90타수 15안타)로 부진하자 방출 조치를 당했다.
콜로라도가 루이즈를 데려갔고,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30경기 타율 1할7푼1리(35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시즌 후 루이즈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4시즌 동안 3번째 방출이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메이저리그에서 꽃 피지못했지만, 루이즈는 KBO리그에 적응을 잘 한다면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도 생길 수 있다. 한국에서 성공해 다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루이즈는 올해 트리플A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224타수 68안타) 7홈런 장타율 .496, OPS .857를 기록했다. 타자친화적인 트리플 리그였지만,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LG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다. 안정된 수비력과 수준급의 타격으로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