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7)가 2021년 최고의 운동 선수로 인정받았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AP 통신이 선정한 2021년 AP '최고의 남자 운동선수'로 뽑혔다.
AP는 오타니의 선정 이유에 대해 "프로 선수들이 일반인들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역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욱 더 힘든 일"이라면서 "그러나 오타니는 현대 야구의 놀라운 재정립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9/202112290356772941_61cb64cddbf27.jpg)
이미 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 이후 최근 한 세기에 걸쳐 메이저리그에서 그와 필적할 만한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2021년 눈부신 활약을 투타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오타니는 타자로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을 날리며 100타점 OPS 0.965를 기록,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가 이를 증명한다. 그는 홈런 랭킹 선두를 달리다 결국 마지막에 추월을 당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타석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오타니는 23게임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에인절스의 시즌내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우완투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패스트볼 구속은 100마일을 넘기고, 또 그의 스플리터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공략이 가장 어려운 공으로도 평가받았다.
1m93의 큰키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103득점을 올렸고, 도루도 26개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3루타를 8개 쳤는데 이는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이다. 이밖에도 오타니는 수비에 지명타자 외에도 외야수로 몇차례 나서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오타니는 이미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선정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물론,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 미국 언론이 수여하는 각종 시상의 MVP를 모두 석권했다. 또한 월드시리즈 기간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부터 지난 23년 간 15명밖에 받지 못한 역사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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