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젊은 거포 황대인(25)이 2022시즌 4번타자로 나설까?
KIA는 FA 시장에서 외야 거포 나성범(32)을 영입했다. 6년 150억 원이나 투자했다. 2017년 4년 100억 원을 주었던 최형우급 대우를 했다. 장타력은 물론 수비력과 기동력까지 갖춘 나성범의 영입은 분명히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풀타임을 뛰다면 분명히 나성범 효과가 예상된다.
타이거는 지난 2017년 최형우 효과를 누렸다. 타선에 거포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목도했다.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통합 우승을 했다. 이제 나성범의 가세와 동시에 클린업트리오의 면면도 궁금해진다. 선택은 김종국 신임감독과 코치진의 몫이지만 신형 클린업 탄생은 예고되어 있다.

2021시즌은 고정 클린업이 없었다. 최형우가 눈 망막질환과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한 시간이 있었고, 프레스턴 터커는 극심한 부진으로 6~7번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나지완도 데뷔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의 부진으로 클린업 기여도가 없었다. 득점력은 바닥이었다.
현재로선 나성범과 최형우의 클린업행은 확정적이다. 최형우는 올해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상으로 페이스를 잃어버린 측면이 크다. 에이징커브와 함께 확실히 스윙 스피드나 폭발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그래도 2022시즌은 클린업 트리오의 일원으로 기대감이 높다.
역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우타 황대인이다. 올해 86경기 308타석을 소화하며 13개의 홈런을 날렸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타석과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와 나지완을 제외하고 토종 두 자릿 수 홈런은 처음이다. 후반기 중반부터는 클린업에 포진해 타선을 이끌었다. 4번타자로 178타석을 소화했다.
황대인은 2021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홈런 이상의 타자로 대도약을 기대받고 있다. 1루 수비 경험도 축적되어 있다. 이제는 대선배들인 최형우, 나성범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이끌 후보가 됐다. 더욱이 우타 거포라는 장점이 있다. 타순 배치에서 '좌우좌' 클린업을 구성할 수 있다.

나성범-황대인-최형우, 혹은 최형우-황대인-나성범의 클린업도 예상된다. 물론 상대 투수에 따라 나성범과 최형우를 4번으로 기용하는 타순도 나올 수 있다. 클린업트리오가 상대투수에 따라 가변적일지, 아니면 고정으로 가동할 지는 김종국 감독의 스타일에 달라있다.
올해 나성범은 33홈런, 황대인 13홈런, 최형우 12홈런을 날렸다. 모두 합하면 58홈런이다. 그것도 나성범이 FA 이적해서 얻은 숫자이다. 분명히 많은 홈런은 아니다. 75~80개 정도를 합작해야 클린업의 경쟁력이 있다. 그 중심에 황대인의 방망이가 있다. 황대인이 가치와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