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닉 킹험(30)과 라이언 카펜터(31)가 좋은 활약을 기반으로 연봉 인상에 성공했다.
한화는 지난 10일 새 외국인타자 마이크 터크먼 계약(100만 달러) 소식과 함께 킹험·카펜터 재계약을 발표했다. 킹험은 총액 9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카펜터는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20만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킹험은 올해 대비 35만 달러, 카펜터는 25만 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지난해 겨울 한화가 킹험과 카펜터를 데려왔을 때만 해도 전망은 좋지 않았다. 킹험은 지난해 SSG(당시 SK)에서 뛰었지만 부상으로 2경기(10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카펜터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가 아닌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킹험과 카펜터 모두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킹험은 25경기(144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 카펜터는 31경기(170이닝)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두 투수 모두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9일(한국시간) “한화가 킹험, 카펜터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올해 계약과 비교해 모두 금액이 많이 인상됐기 때문에 좋은 계약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킹험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 매체는 “킹험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부상 재활 없이 시즌 준비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킹험의 활약을 점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어서 “대만프로야구의 라쿠텐 몽키스에서 투구를 했던 카펜터는 KBO리그 데뷔 시즌 괜찮은 성적을 냈다. 31경기(30선발) 17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고 탈삼진 비율은 23.99%에 달했다”라고 카펜터의 올 시즌 성적을 좋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