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선물' 받은 이강철 감독, "한 방 큰 도움, 백호와 포지션 중복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2.29 11: 46

"한 방 치는 타자 필요했었다".
KT 위즈는 29일 FA 내야수 박병호(35)를 영입했다.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다.
박병호는 프로통산 1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KBO MVP를 포함해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수상하는 등 KB리그의 대표적인 거포이다. 

박병호를 영입한 이숭용 KT 단장은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돼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우승 사령탑 이강철 감독도 환영했다. 넥센 수석코치 시절 박병호와 함께 해 누구보다 가치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20홈런 치는 타자이다. 올 시즌 하다보니 작전도 좋은데 중요할 때 큰 것 하나 치는 선수가 절실했다. (은퇴한) 유한진이가 나간 빈자리도 컸다.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강백호와 1루수 포지션 중복에 대해서는 "백호와 겹치는데 내년 캠프에서 결정하겠다. 병호의 체력과 수비력 보변서 체크하겠다. 지명타자 자리도 있다. 넥센 시절 병호는 수비를 하고 싶어했다. 1루와 DH까지 활용하면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sunny@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