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갔다, 내 맘도 갔다" 키움 팬들, 프랜차이즈 스타 이적에 등 돌리기 시작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29 12: 02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프랜차이즈 스타 박병호의 KT 이적에 분노했다. 
박병호는 원 소속 구단 키움과 협상에 나섰으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박병호는 29일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5년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 이적 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우뚝 섰다. 1군 통산 타율 2할7푼8리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올렸다. 2년 연속 KBO MVP 수상과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홈런 타자의 새 역사를 썼다.

이정후-박병호 / OSEN DB

이숭용 단장은 "KBO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박병호의 이적을 반겼다.
박병호의 KT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 키움 구단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인 '영웅 게시판'에는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원년 때부터 팬이였지만 이젠 떠납니다", "박병호 선수가 원치 않는 미네소타로 가면서 팀에 이적료 160억 남겨준 거 기억하시죠", "병호도 없고 건창이도 없고 상우도 없고 정후가 아쉽네", "박병호 갔다 내 맘도 갔다", 팀 레전드도 버리는 키움 매우 실망스럽네요" 등 박병호를 놓친 구단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일부 팬들은 박병호의 이적에 분노를 감추지 못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일부 키움 팬들은 박병호의 FA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키움증권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구단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박병호 이적을 막지 못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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