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시절부터 함께 했는데…’ 박병호 이별, 홍원기 감독의 아쉬움 “KT 가서 건강하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29 12: 46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박병호(35)의 이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라며 박병호 영입을 발표했다. 키움도 박병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움직였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최근 2년 동안 부진을 겪었다. 올해 성적은 118경기 타율 2할2푼7리(409타수 93안타) 20홈런 76타점 OPS .75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파워에서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병호의 이탈은 내년 키움의 시즌 구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 /OSEN DB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의 KT 계약 소식에 “아직은 정신이 없다. 박병호가 팀을 떠나게 돼서 고민이 깊어졌다.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서는 단장님과 이야기를 해봐야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2011년 박병호가 트레이드로 키움(당시 넥센)에 온 이후 9년 동안 함께 뛴 홍원기 감독은 “목동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함께 해온 선수다. 작년과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누구보다 걱정이 컸다. 지금까지 선수로 남긴 업적은 높게 평가한다. 한국야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다.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오랫동안 함께 한 박병호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밝혔다.
내년에는 상대팀 선수로 박병호를 만나야 하는 홍원기 감독은 “물론 이제 우리팀을 떠났지만 KT에 가서도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박병호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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