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일본, 야구 열정 되찾았다" ML 복귀 투수의 자필 편지 '화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29 18: 05

일본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미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투수 닉 마르티네스(31)의 자필 편지가 화제다. 
마르티네스는 올 한 해 몸담았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통해 일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9일 구단 SNS에 마르티네스의 영어로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일본어로도 번역해 마르티네스 메시지를 전했다. 
첫머리에 “재팬 땡큐”라고 쓴 마르티네스는 “지난 4년간 우리 가족을 환영해주고, 무조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일본에 와서 1년 만에 삿포로에서 딸이 태어났다. 앞으로도 일본은 내게 특별한 장소일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닉 마르티네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이어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조금 잃은 상태였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뛸 기회를 주면서 팬 여러분께 사랑을 받았고, 동료들과 상대 선수들로부터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 덕분에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보낸 시간과 추억, 친구들과 우정은 앞으로도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고 끝맺었다. 소프트뱅크 구단도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기원한다’며 마르티네스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닉 마르티네스 자필 편지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마르티네스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앞서 2014~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4년을 뛰었으나 통산 88경기 17승30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거뒀다.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마르티네스는 2018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0년까지 3년간 니혼햄에 있었고,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하며 총 4년을 뛰었다. 2019년 전완근,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실질적으로는 3시즌을 활약했다. 
3시즌 통산 63경기에서 21승22패 평균자책점 3.02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21경기에서 140⅔이닝을 던지며 9승4패 평균자책점 1.60 탈삼진 138개로 위력을 떨쳤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한국전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닉 마르티네스 /OSEN DB
150km대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터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10개 이상 팀에게 러브콜을 받은 끝에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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