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지금부터, 롯데는 ‘알짜배기 1루수’ 정훈에 얼마를 제시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30 06: 24

뜨거웠던 FA 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FA 시장에 남아있는 '유이'한 선수인 정훈(34)의 협상 상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나성범(KIA, 6년 총액 150억원), 김재환(두산, 4년 115억원), 김현수(4+2년 115억원), 양현종(KIA, 4년 103억원), 박건우(6년 100억원) 등 100억원이 넘는 계약만 5건이 성사됐다.
지난 29일 박병호가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하면서 FA 시장에는 정훈과 허도환만 남게 됐다. 롯데는 29일 정훈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훈. /OSEN DB

2006년 현대 육성선수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훈은 2010년 롯데에서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통산성적은 1119경기 타율 2할7푼7리(3246타수 899안타) 60홈런 411타점 OPS .756을 기록했다.
정훈은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는 아니지만 이번 FA 시장에서는 알짜배기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올해 135경기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81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이와 포지션 등이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OPS만 본다면 이번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에서 5번째로 높다. 당장 3년 30억원 계약을 따낸 박병호보다 홈런을 제외한 타격지표 대부분이 좋다.
올해 연봉 1억원을 받은 정훈은 FA C등급으로 FA 보상금이 1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외부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에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구단이 FA 영입을 완료하거나 이미 철수했다.
정훈에게 관심을 갖는 타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놓친 윈소속팀 롯데와의 협상이 사실상 단일 창구가 될 것이다. 롯데는 FA 선수의 가치를 아주 객관적으로 평가, 선수의 눈높이나 시장 가격과는 차이가 크다. 정훈이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다.  
끝이 보이고 있는 FA 시장에서 정훈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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