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후 첫 신인왕? 156km 루키 문동주 뜬다 [2022 대박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1.01 03: 35

2022년 한화에 대형 신인이 뜬다. 고교 시절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진 ‘파이어볼러’ 문동주(19)가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올 겨울 외부 FA 영입 포기로 지탄을 받은 한화는 2022년에도 육성 기조를 이어간다. 당장 성적보다 젊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준비한다. ‘드래프트 대박’으로 기대를 모으는 2022년 한화 신인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그 중심에 문동주가 있다. 광주진흥고 출신의 우완 투수 문동주는 188cm 92kg 큰 체구에서 꽂는 150km대 강속구가 주무기. 비공식 연습경기에선 최고 156km까지 던졌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변화구로 스플리터를 가졌고, 커맨드도 수준급이다. 

한화 문동주 /OSEN DB

당초 연고팀 KIA의 1차 지명이 유력했지만, 타자 보강이 시급했던 KIA는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택했다. 문동주는 전국 1차 지명으로 나왔고, 초고교급 투수를 잡은 한화는 쾌재를 불렀다. 구단 역대 3번째 높은 신인 계약금 5억원을 문동주에게 안겼다. 
문동주는 즉시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 19세의 어린 투수이지만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로 평가됐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그리고 토종 에이스 김민우까지 3명만 정해졌을 뿐 나머지 두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한화 선발진의 새로운 경쟁 후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아직 직접 그가 공을 던지는 건 보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보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브레이킹볼이 괜찮고, 패스트볼도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지는 무브먼트가 좋다”고 칭찬했다. 
문동주 /OSEN DB
마무리캠프 때 문동주를 본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캐치볼 외에는 투구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하긴 이르다. 알아가는 과정이다”면서도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오픈 마인드로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기대했다. 
문동주는 “아직 완성된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구를 많이 던지는 만큼 떨어지는 공이 있어야 한다. 스플리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코치님들, 선배님들께 승부하는 법을 배워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006년 KBO리그 최초로 MVP-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토론토) 이후 15년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후보도 없었다. 류현진 이후 모처럼 등장한 ‘거물 루키’ 문동주가 16년 만에 한화 신인왕을 기대케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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