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보호→줄어든 선택지…롯데 손아섭 보상선수 선택, 해 안 넘기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31 06: 21

“빨리 결정을 하면 빨리 발표를 할 수도 있다.”
FA 손아섭(34)이 NC로 이적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탈이 뼈아프지만 그래도 롯데는 FA 이탈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B등급 FA인 손아섭의 보상 규정은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의 100%(5억 원), 그리고 직전 연도 연봉의 200%(10억 원)이다. 롯데가 얻을 수 있는 보상 규모가 크지 않다.

손아섭 /NC 제공

일단 지난 29일, NC에서 25명의 보호선수 명단이 넘어왔다. 등급제 이전의 FA 보호선수는 20명이었다. KBO리그 1군 엔트리가 28명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즉시전력 선수들이나 관심을 받은 유망주들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보상선수로 이적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다.
하지만 25인으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호선수 명단의 체감이 달라졌다. 특히 NC가 체계적으로 ‘군테크’를 잘 하면서 웬만한 유망주 선수들을 군 보류 선수로 대거 묵였다. 투타 가릴 것 없이 NC의 유망주급 선수들은 롯데가 넘볼 수 없는 상황이다.
20인에서 25인으로 보호선수 범위가 5명 늘어났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롯데가 체감하는 보호선수 확장은 더 크게 와닿는다. 롯데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의 폭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음에도 일단 롯데는 선수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민규 단장은 “20인에서 25인으로 보호선수가 늘어난 것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라면서 “NC가 전략적으로 유망주들을 잘 묶었지만 우리는 돈이 아닌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뽑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망주가 아닌 즉시전력감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단 롯데는 새해 1월 1일까지 손아섭의 보상선수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1월 1일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선택지가 줄어든 만큼 반대로 고민의 시간은 줄어들 수 있다.
성 단장은 “빨리 결정을 하게 되면 1월 1일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 궁금증이 커질 수도 있으니 빨리 발표를 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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