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3G 13홈런’ 박병호는 내년 다시 30홈런을 칠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31 15: 15

KT 위즈 박병호(35)가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9일 KT와 3년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는 오랫동안 활약했던 키움을 떠나 KT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인 박병호는 최근 2년 동안 부상에 고전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118경기 타율 2할2푼7리(409타수 93안타) 20홈런 76타점 OPS .753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 /OSEN DB

그럼에도 KT는 박병호에게 FA보상금 22억5000만원을 포함해 52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박병호가 내년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면서 박병호의 마음을 움직였다.
KT 역시 믿는 구석이 있다. 박병호가 성적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홈런파워만큼은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친화구장인 KT위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쓴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여지가 있다.
박병호의 KT위즈파크 통산 성적은 33경기 타율 3할2푼5리(120타수 39안타) 13홈런 35타점으로 상당히 좋았다. 올해도 5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2리(18타수 4안타)로 저조했지만 홈런을 3개를 때려냈다. 타자친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박병호에게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다.
KT가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결국 홈런이다. 박병호가 다시 한 번 3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자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타자친화적인 구장과 KT 구단의 믿음을 떠나서 나 스스로도 반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KT가 올해 우승을 했고 내년 다시 우승을 목표로 뛸텐데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팀에서 다시 출발하는 박병호는 내년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