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세끼' 고원희, 하석진 신경쓰이기 시작··· 사랑 시작되나?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12.31 20: 18

‘백수세끼’ 고원희가 하석진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31일 공개된 드라마 ‘백수세끼’(연출 김준모, 극본 전선영, 제작 플레이리스트, 스튜디오N)에서는 한층 더 가까워진 재호(하석진 분)와 은호(고원희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은호의 집 평상에서 눈을 뜬  재호는 어젯밤 일에 대해 물었다. 은호는 면접 실패 후 마라탕 취해 길거리에 누워있는 재호를 집에 바래다줬지만, 재호는 집 비밀번호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고 도어락이 완전히 잠겨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은호는 재호를 본인의 집으로 데리고 왔고 재호는 평상에서 잠이 들었다. 재호는 “쪽팔려서 죽고싶다”며 민망해했고 은호는 “죽지 말고 죽이나 먹어”라며 재호를 위해 죽을 끓였다.

재호는 ‘알림식품’ 추가 공고 공고가 떴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곧장 집으로 가 이력서를 썼다. 지원분야와 관련된 본인의 보유 역량에 대해 재호는 소설가로 빙의,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꾸며내 적었다.
재호는 “돈벌러 가자”며 은호를 정현(이상진 분)의 선술집에 데리고 갔다. 재호는 정현에게 은호를 “주방 보조, 오늘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동네 주민”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정현은 은호가 만든 카레를 맛 보고 “일반적인 느낌이 아니다. 인디아 본토의 맛인 것 같다”며 당황했다. 재호 또한 은호의 카레를 맛보고 “맛이 왜 이래? 너무 써. 강황을 생으로 씹는 맛”이라고 말했다. 은호는 “농도 조절을 잘못한 것 같다”며 난감해했다.
음식이 나오지 않자 손님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정현은 당황해 우왕좌왕했다. 재호는 “나에게 계획이 있다”며 정현을 안심시켰고 은호에게 “우리집 냉장고에 버터가 있다. 집에 가서 빨리 가지고 와달라”고 말했다. 화가난 손님들에게는 서비스로 맥주가 제공됐다. 재호는 은호가 가지고 온 재료로 다시 카레를 만들었다. 정현은 “맞다. 형 취사병 출신이었지?”라며 안도했고 재호가 만든 카레를 맛본 은호와 정현은 “완전 맛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장사가 끝나고 은호는 “미안, 나 사실 요리를 직접 해본지 얼마 안 됐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사과했다. 재호는 “괜찮다. 나름 귀여웠다”며 은호를 다독였다. 두 사람은 맥주를 나눠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재호는 은호에게 채소 손질 법을 가르쳐줬다. 파를 썰던 은호는 재호의 스킨십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당황한 은호는 파를 썬 손으로 눈을 비볐고 재호는 은호의 눈에 바람을 불어줬다. 그때, 수정(임현주 분)이 정현의 가게에 도착했다. 수정은 은호와 재호가 키스를 나눈 것으로 오해, 충격에 빠졌다.
은호와 재호 사이에서 묘한 기류를 느낀 정현은 “내가 생각하는 뭐 그런거 아니지?”라며 재호를 떠봤다. 재호는 “응. 아니야”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나 은호는 자신의 눈에 바람을 불어주던 재호의 얼굴을 자꾸 떠올렸다. 당황한 은호는 “나 왜 이래. 카레에 뭐 이상한거 탄 거 아냐?”라며 애써 재호의 얼굴을 지웠다.
이튿날, 은호는 자신을 찾아온 재호를 발견, 놀라 넘어져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재호는 “센 척 다 하더니 은근 허당”이라고 놀리며 “나를 보고 왜 놀라? 나 좋아해?”라고 물었다. 은호는 박장대소하며 “내가? 나 얼굴봐. 비주얼이 1순위다. 차라리 이런 여유를 면접에서 보여주지 그랬어?”라고 답했다.
재호는 단골집 곱창으로 보양한다는 은호를 위해 대신 대기 줄을 서줬다. 시간 딱 맞춰 은호가 도착했고 재호는 “왔으니까 간다. 맛있게 먹어”라며 쿨하게 돌아섰다. 은호는 “같이 구울래?”라며 재호를 붙잡았고 “다리 나을떄까지 종종 해달라”고 부탁했다.
은호는 재호에게 곱창을 건네며 “이 집 돈 주고도 못 먹는 맛집”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호는 “나 사실 곱창 못 먹어. 먹어보려고 노력 해봤는데 잘 안 된다”고 고백했다. 은호는 “그럼 여기 왜 들어온거냐. 곱창도 못 먹으면서”라고 물었고 재호는 “같이 먹자며. 혼자 먹으면 외롭잖아. 같이 먹어줄 수는 없어도 같이 구워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은호에 재호는 “왜? 곱창굽는 모습이 너무 멋있냐?”고 농담했다. 은호는 “너는 쓸데없는 곳에 자신감을 쓰고 있다. 근본 없는 자신감을 면접에서나 좀 발휘하지 그래?”라고 답했다. 재호는 “면접장에만 가면 간이 콩알만해진다. 내 옆사람들은 다 잘나보이는데 나는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은호는 “줄서서 먹는 곱창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소에 있는 비싼 살들 다 가져가고 남은 창자 구워먹은게 곱창의 시작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쓸모없다고 취급받던 창자가 가격도 존재감도 꽃등심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최애 음식 중 하나로 등극한 거다. 난 이 곱의 기름이 세상의 시름과 세파에 쩌든 우리의 인생을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쪽도 어딘가에서 염통 같은 존재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잘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는 재호에게 은호는 “아까처럼만 솔직하게 하면 될 것 같다. 어차피 면접관들도 사람이고 같은 월급 받는 월급쟁이다. 그쪽도 면접관을 면접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라”라고 조언했다.
이튿날 재호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성실하게 하루를 보냈다. 재호는 ‘알림식품’ 인사팀에서 서류전형 합격 메시지를 받았고 “오늘 뭐든 다 되는 날인가?”라며 기뻐했다. 모든것이 다 잘풀렸던 하루, 재호는 전 여자친구 수정의 회사에서 배달 요청을 받았다. 몰래 음식만 두고 나가려던 재호는 결국 수정을 마주쳤고 넘어지면서 부끄러운 꼴까지 보여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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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수세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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