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변 있었던 FA 시장, 2022시즌 지배할 최강 타선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1 18: 27

FA 시장이 뜨겁게 불타오르면서 2022년 팀별 타선도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도 5건이나 나왔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2022시즌 순위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타자들의 이적이 많았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KIA와 6년 총액 150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고 NC는 나성범의 이적을 대비해 두산과 롯데의 스타 플레이어 박건우(6년 100억원)와 손아섭(4년 64억원)을 데려왔다.

SSG 랜더스 추신수(왼쪽), NC 다이노스 양의지. /OSEN DB

지난해 타선 고민이 많았던 LG는 삼성의 리드오프 박해민(4년 60억원)을 영입했다. 후반기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키움의 홈런타자 박병호(3년 30억원)를 데려오기 위해 FA 보상금을 포함해 5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많은 거물급 타자들이 팀을 옮겼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득점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내부단속에 집중했던 SSG다. 지난해 가장 많은 득점(755)을 올렸던 SSG는 추신수와 27억원 재계약에 성공했고 FA가 1년 남은 한유섬은 5년 60억원 연장계약으로 묶었다.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은 은퇴를 선언했지만 새 외국인타자로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거포 케빈 크론을 영입했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 강타자들이 포진한 SSG는 외국인타자 크론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둔다면 리그 최강의 타선을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아쉽게 시즌을 망쳤던 NC도 득점 1위에 도전할만한 후보다. NC는 지난해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주축타자들이 대거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득점 7위(702)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박석민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5월부터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FA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잃었지만 대신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다. 두 타자 모두 홈런은 많지 않지만 고타율과 장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뛰어난 타자들이다. 외국인타자는 2년간 좋은 활약을 해준 애런 알테어 대신 닉 마티니를 새로 영입했다. 마티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2경기 타율 2할7푼(282타수 76안타) 2홈런 30타점 OPS .738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양의지, 박건우, 손아섭 등 주축 타자들에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복귀 전력이 돌아오면 SSG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강타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지난해 득점 상위권에 오른 두산(2위 738득점), 롯데(3위 727득점), 키움(4위 722득점)은 모두 FA 시장에서 주축 타자를 잃었다. 두산은 박건우, 롯데는 손아섭, 키움은 박병호가 이적했다.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 롯데는 정훈 재계약 이슈가 남아있고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 여하에 따라 타선의 공격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박해민을 영입한 LG, 나성범을 영입한 KIA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상수보다는 변수가 더 많다. LG는 채은성, 유강남, 서건창 등 기존 타자들의 반등이 필요하다. KIA는 최형우의 반등과 황대인, 김태진 등의 성장이 필요하다. 새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LG)와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성공은 필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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