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필승조의 어깨는 올해도 무거울 듯하다. 적응해야 할 새 외국인 투수, 재활 중인 토종 선발들이 있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은 이미 각오가 돼 있다.
SSG는 지난해 뛴 윌머 폰트와 재계약을 했지만, 샘 가빌리오 대신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를 영입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11시즌 경험이 있는 투수. 하지만 2020시즌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단축 시즌이 되면서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로 통째로 쉬었다.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를 뛰면서 감을 찾았다고 하지만, 공백이 있는만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SSG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다.

게다가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도 올해 복귀해도 관리가 필요하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을 영입했고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 때문에 올해도 불펜 투수들의 임무가 막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진용은 OSEN과 통화에서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올려 우승하고 싶다. 해야 한다”고 새해 뜻하는 바를 말하며 새 시즌 팀 마운드 상황에 대해 “다 이겨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멀티이닝도 책임질 각오를 하고 올라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족한 것들을 잘 생각해보고 내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준비하겠다. 그리고 그간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고, 후반에 나아지곤 했다. 새 시즌에는 초반부터 구속, 구위 모두 올려둔 상태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은 “2020년보다 작년,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게다”면서 “마음의 준비 잘 하고 있다. 개인 모두 잘 해야 팀 성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SSG 불펜진은 지난 시즌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599⅓이닝을 던졌다. 서진용이 67⅓이닝, 김태훈이 58이닝을 던졌다. 선발진 줄부상 속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져야 했다. 올해도 선발진이 길게, 오래 막아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불펜진도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서진용, 김태훈을 비롯해 불펜진은 작년보다 올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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