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개선 NFT 개발도 좋지만...2연전 체제 개선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1.01 14: 02

KBO리그가 출범 40년째를 맞이했다. 정지택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정지택 총재는 "급변하는 스포츠 산업에 발맞춰 선수들의 이미지와 영상을 디지털화 시킨 KBO리그 맞춤형 NFT 개발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스트라이크존도 개선할 계획. 그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유연하게 적용해 타자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존을 철저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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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총재는 또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개최 및 과학적인 훈련 매뉴얼 배포, 종합적인 아마추어 야구 지원을 통한 KBO리그의 미래인 유소년 유망주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다양한 개선안을 제시하며 발전을 모색하는 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2연전 체제 개선 또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KBO리그는 팀간 16차전 가운데 12차전까지 3연전 체제로 진행하고 13차전부터 16차전은 2연전 체제로 운영한다. 
팀간 3연전이 아닌 2연전씩 1주일에 3개 팀과 맞붙는다. 10구단 체제 이후 시즌 후반에는 2연전과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고 체력이 떨어질 시기에 이동 횟수와 거리가 늘어나면 체력 소모가 가중된다. 이동 거리가 짧은 수도권 구단보다 지방 구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가뜩이나 144경기 체제에서 스케줄도 빡빡한데 8월말부터 하는 2연전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팀당 16경기면 3연전 4번을 하면 12경기다. 4경기가 남는데 4연전을 하면 된다"고 이색 제안을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집에 있는 가족도 어디에 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헷갈린다. 팬들은 오죽하겠는가. 숫자에 맞춰 경기를 배정하는 게 아니라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2연전 체제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아직까지 변화의 움직임은 없었다. 2연전 체제 개선은 리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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