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0일 창원 삼성-NC전.
삼성은 6-4로 앞선 6회초 공격 때 오선진과 박해민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구자욱.
NC 세 번째 투수 강동연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43km)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구자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했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순간이었다.

평소 무뚝뚝한 이미지가 강한 구자욱은 오른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파란 물결로 가득 찬 창원NC파크의 3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구자욱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성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에게 지난 시즌 최고의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1일 새해를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월 30일 창원 NC전 3루타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던 이날 경기처럼 올 시즌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구자욱은 "2021년 보내주신 많은 사랑 덕분에 행복으로 가득 찬 한 해를 보냈다"며 "새해에는 모두들 2021년보다 더 많은 행복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