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타율 TOP3+타점왕...국가대표 1~4번, 역대급 공룡 타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1.02 03: 41

현역 타율 순위 상위 3명에 타점왕이 한 팀에서 뭉쳤다. 어떻게 짜도 국가대표 타선이 완성된다. NC 다이노스 타선은 올 겨울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FA 시장을 지배한 NC.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KIA가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가세했다. 나성범을 잃었다. 6년 150억 원에 떠나보냈다. 하지만 NC는 나성범의 이탈을 어느 정도 직감한 순간부터 FA 시장에서 대안을 찾았다. 그 결과 박건우와 6년 10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시장에 계속 머물며 손아섭을 4년 64억 원에 데려왔다. 나성범의 몸값에 14억을 보태서 리그 최정상급 컨택 능력을 가진 국가대표급 외야수 2명을 데려왔다.
기념비적인 조합이 완성됐다. 박건우와 손아섭, 그리고 기존 내야수 박민우까지 현역 타율 ‘TOP3’가 한 팀에서 뭉쳤다.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故 장효조(.331)가 통산 타율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를 박민우 .3262(3326타수 1085안타), 박건우 .3258(3130타수 1020안타), 손아섭 .324(6401타수 2077안타)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박민우-박건우-손아섭 /OSEN DB, NC 제공

박민우는 지난해 손가락 부상과 술판 파문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타율 2할6푼1리에 그쳤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NC 부동의 리드오프로 군림하며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박건우는 그동안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자신의 부챗살 타격을 극대화했다. 홈구장을 활용하며 구장 전역을 활용하는 타격으로 현재 위치에 올랐다.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손아섭은 10년 넘게 자타공인 타격 기계다. 최다안타왕 타이틀 3회에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리그 최정상의 안타 제조기다. 커리어 통산 3할 타율 시즌이 무려 11차례다.
박민우와 박건우, 손아섭은 모두 1~3번 타순이 가능하다. 정교한 타격 능력에 선구안까지 갖췄다. 컨택 능력은 물론 출루 능력도 최정상급이다. 이들 3명이 1~3번 타순을 오가며 상대 투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타순 조합이 가능하다.
NC 양의지 /OSEN DB
현역 타율 TOP3를 상대 했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그 뒤에는 굳건한 4번 타자 타점왕 양의지가 버티고 있기 때문. 양의지는 지난해 111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NC 이적 시점인 2019년부터 3년간 303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기간 타점 2위다.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이 상대 투수들을 컨택과 선구안으로 괴롭히고 양의지가 4번 타순에서 한 방에 쓸어담는 그림이 자주 연출될 전망이다. 특히 1회가 상대 타선에게 공포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양의지까지 완벽한 국가대표 상위타선의 조합이 완성됐다. 외국인 선수 닉 마티니와 20홈런 유격수 노진혁까지 라인업에 포진하면 1~6번까지 공포의 타선이 확실하게 구축될 수 있다.
지난해 65홈런을 합작한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의 이탈로 장타력은 약화됐다. 하지만 이제는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더 끈적한 타선으로 변모했고 이전보다 ‘버전 업’ 됐다고 볼 수 있다.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양의지 이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NC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라인업을 이제 지켜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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