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는 올 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38세가 된 투수 맥스 슈어저를 3년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으로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스탈링 마르테, 마크 칸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등 타자들과도 줄줄이 계약했다. 올해 팀 연봉은 2억6400만 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메츠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불펜투수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핵심 불펜이었던 좌완 애런 루프가 LA 에인절스와 2년 1700만 달러에 FA 이적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또 다른 주축 불펜 쥬리스 파밀리아도 FA로 풀렸다. 직장 폐쇄 전까지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메츠가 콜린 맥휴, 앤드류 샤핀, 라이언 테페라 그리고 켄리 잰슨 등 FA 불펜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현역 최다 372세이브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도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화이트삭스가 킴브렐의 대가로 비싸게 부를 것으로 예상돼 메츠의 불펜 보강은 트레이드보다 FA 영입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뉴욕포스트는 ‘메츠가 에드윈 디아즈와 함께 짝을 이룰 거물 마무리를 원한다면 잰슨을 추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동안 많은 공을 던졌고, 잰슨이 2년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어야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잰슨이 3년 이상 장기계약을 원하면 쉽지 않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2년간 LA 다저스에만 몸담은 잰슨은 통산 701경기에서 37승26패350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 지난 2017년 1월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하며 다저스에 남았지만 2018년부터 계속 하향세다.

올해 만 35세로 에이징 커브가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69경기 4승4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반등했지만 다저스와 재계약 협상 소식은 없었다. 다저스는 FA 불펜 다니엘 허드슨을 영입하며 마무리 옵션을 포함하는 등 잰슨과 결별을 대비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