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베트남서 프로듀서 활동.."韓 갈 계획" [Oh!쎈 그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1.03 05: 23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예능 대세에서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한 순간에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춘 래퍼 마이크로닷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앞서 잠적설이 제기되기도 한 마이크로닷의 근황은 어떨까.
지난 2006년 래퍼 도끼와 함께 그룹 '올 블랙'의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이웃과 친척들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폭로가 등장하며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 스튜디오에서 SBS Plus의 새 예능 식(食)문학 차트쇼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이하 음담패썰) 촬영현장이 공개됐다.<br /><br />김준현과 권혁수,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는 '음담패썰’은 ‘음식을 둘러싼 담대하고 패기 있는 썰’의 줄임말로, 음식에 대한 야사를 전달하는 차트 토크쇼다. 그 누구나 한 번쯤은 알고 싶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푸드계의 야사들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음식의 숨은 뒷이야기 중 가장 궁금한 이슈들을 골라 음식의 문화, 역사, 에피소드 등 지적 욕구를 재미있게 해소시켜 줄 계획이다.<br /><br />마이크로닷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최초 폭로 직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뉴질랜드에 있던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와 어머니 김 씨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요청에도 귀국을 거부하다 2019년 4월 귀국해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적과 지인 등 총 14명에게 당시 돈으로 4억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고, 피해자 중 10명과 합의를 했으나, 합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구속 수감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난 2020년 9월 마이크로닷은 새 앨범 ‘Prayer'를 발표하고 가요계 복귀를 암시했다. 그는 SNS를 통해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며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 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 라고 시작된 타이틀곡 '책임감 (Responsibilities)’의 가사에는 부모의 '빚투' 논란 후 마이크로닷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영상을 게재해 다시 한 번 사과와 해명을 했다. 그는 섣불리 밝혔던 첫 입장 표명에 대한 반성과 후회, 빚투 과정에서의 상황 파악 어려움 등을 솔직히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후 곧바로 추방 당해 한국을 떠났다. 마이크로닷은 SNS를 통해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정규 2집 'My Story'를 발매하고 피처링 소식을 전하며 음악 작업을 이어온 마이크로닷은 현재 베트남에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12월 SNS에 “사건이후 2021년 6월까지 한국에서 저의 가족관련 일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가 할수있는 모든 것을 하여 최선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매일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최선과 노력을 할 겁니다. 이후, 감사히 기회가 다가와 해외에 있는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베트남에 와서 IF Entertainment 에 대표 프로듀서의 자리를 맡으며 베트남에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는 목표를 삼아 지난 몇개월을 열심히 일하며 행복을 삶의 의미를 되찾아 보내왔다”며 “짧은 미래에 한국에 갈 계획이며, 좋은 소식과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 체류하며 베트남 남성 아티스트를 론칭한 그는 최근 SNS를 통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찬 2021년도였길요!! 새해에는 2021년도에 못했던것들과 부족했던 부분들 전부다 채우시고, 아픔이 있던 해였다면 2022년도에는 그아픔이 치료가 되시고, 더 성장하시고 웃음도 가득차시고 밝은 해 가 되길 바랄게요”라며 연말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새로운 2막을 연 마이크로닷이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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