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폴 멘하트(53) 투수코치가 대만프로야구로 향한다.
대만 ‘자유신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웨이취안 드래곤스가 새로운 2군 투수코치로 멘하트 코치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의 거물 지도자를 감독이 아닌 코치, 1군이 아닌 2군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멘하트 코치는 현역 시절 우완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경력이 있다. 지난 199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그는 1996년 시애틀 매리너스, 199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통산 441경기(23선발) 5승9패 평균자책점 5.47 탈삼진 90개를 기록했다.
![[사진] 폴 멘하트 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3/202201030058778609_61d1ccf1623e7.jpg)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멘하트 코치는 2001년 독립리그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대학팀 코치를 거쳐 2006년 워싱턴과 인연을 맺었다.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의 투수코치를 거쳤고, 2015년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로 총괄 업무를 맡았다.
![[사진] 폴 멘하트 코치,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3/202201030058778609_61d1ccf1bad2f.jpg)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멘하트 코치는 2019년 5월3일 데릭 릴리퀴스트 코치의 해고로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았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특급 투수들과 함께한 멘하트 코치는 포스트시즌에서 과감한 투수 운용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0년 성적 부진으로 워싱턴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15년간 정든 팀을 떠났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 코치로 일했고, 올해는 대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만 야구와도 인연이 있다. 대만이 낳은 최고의 메이저리그 투수 왕젠밍이 지난 2010~2012년 워싱턴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모색할 때 함께한 사람이 멘하트 코치였다. 왕젠밍은 현재 대만 중신 브라더스 2군 투수코치로 재직 중이다. 10년 만에 두 사람이 대만 2군에서 재회하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