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토도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의 2022 시즌 타선 숙제 가운데 하나는 리드오프이다. 작년까지 2년 동안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한 최원준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당장 올해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강한 리드오프가 필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폭넓게 보려고 한다. 중심타선은 어느정도 꾸릴 수는 있는데 리드오프는 아직 미정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 보겠다. 후보군은 많이 있다. 여러선수를 테스트해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감독은 "브리토가 1번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턴 터커 대신 새로 영입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번 기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브리토가 발이 빠르고 도루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브리토는 2017년 우승 주역 버나디나와 여러가지로 닮았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
2017시즌 버나디나도 1번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타율 3할2푼, 26홈런, 111타점 우등 성적을 올렸다. 특히 도루를 40개나 하면서 118득점이나 올렸다. 여기에 중견수로 폭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까지 팔방미인이었다.
김 감독은 "브리토가 버나디나 만큼의 활약을 해주면 바랄 나위가 없다"며 웃었다. 100%가 아니더라도 근접한 활약도를 해달라는 기대가 담긴 말이었다. 만일 브리토가 공격 첨병으로 나선다면 5년 만에 외국인 리드오프를 다시 보게 된다.
물론 브리토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토종 후보들도 있다. 테트스를 통해 영입한 고종욱, 신인 김도영, 박찬호, 이창진, 김호령 등도 있다. 고종욱은 통산 3할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박찬호, 이창진, 김호령은 리드오프 경험이 있다.
김도영의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발이 빠르다는 점에서 리드오프에 적합하다. 체력적인 부분, 프로 적응여부 등 많은 것들이 물음표로 남아있다. 강백호나 이정후 처럼 곧바로 성인리그에 적응 가능성도 있다. 만일 후자가 된다면 KIA는 천군만마를 얻게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