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최하위’ KIA,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선발진 환골탈태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3 15: 34

KIA 타이거즈가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3)을 중심으로 선발진 개편에 나선다.
KIA는 지난 시즌 58승 10무 76패 승률 433을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득점 최하위(568)를 기록하는데 그친 타선도 문제였지만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KIA 선발진은 31승 53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8위, 이닝 7위(712⅔이닝)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39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OSEN DB

시즌 전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난 KIA는 외국인투수들에서도 변수가 발생하며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애런 브룩스는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반입한 것이 적발돼 시즌 도중 팀에서 방출됐고 다니엘 멩덴도 부상으로 21경기(120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데려온 보 다카하시도 7경기(36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지난해 12월 24일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를 다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은 올해 KIA 선발진을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양현종은 최근 시즌 성적을 보면 페이스가 좋지는 않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는 31경기(172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고전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12경기(35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10경기(45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현종의 합류는 KIA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03억원에 달하는 FA 계약 규모는 KIA가 양현종에게 거는 기대를 방증한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같은 기간 퀄리티스타트는 123개를 기록해 2위 유희관(89개)과 큰 격차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이 2019년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KIA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정해영, 이의리 등 젊은 투수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새 외국인투수로 로니 윌리엄스를 영입했고 아직 나머지 한 자리는 비어있다. 새로 올 외국인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양현종이 돌아온 KIA 선발진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