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영입하고 김도영 뽑고’ 새로운 피 수혈한 KIA, 최형우가 살아나야 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4 06: 24

KIA 타이거즈가 큰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최형우(38)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KIA는 올해 타선에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겨우내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무려 6년 총액 150억원을 투자해 영입했기 때문이다. 외국인타자 역시 지난해 부진했던 프레스턴 터커를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교체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한 김도영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타자 유망주다.
지난 시즌 리그 9위(58승 10무 76패)에 머무른 KIA는 점점 떨어지는 득점력이 아쉬웠다. 2018년에는 865득점으로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019년 9위(605), 2020년 7위(724), 2021년 10위(568) 등 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OSEN DB

KIA 타선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의 반등도 중요하다. 특히 최형우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323홈런을 때려내 같은 기간 리그에서 최정(SSG, 362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에도 140경기 타율 3할5푼4리(522타수 185안타) 28홈런 115타점 OPS 1.02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만 38세 시즌을 맞이한 지난해 최형우의 성적은 급락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104경기 타율 2할3푼3리(373타수 87안타) 12홈런 55타점 OPS .73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나이이다보니 노쇠화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는 없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354→.233)과 함께 장타율(.590→.375)도 급락했다. 순장타율(장타율-출루율)은 .142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반등을 기대할 요소도 있다. 최형우의 지난 시즌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는 .253으로 순장타율과 마찬가지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타구질이 나빠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운이 많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올해 BABIP가 조금만 올라와도 타격 생산성은 많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볼넷/삼진 비율(67볼넷 67삼진)도 긍정적인 신호다.
만약 최형우가 반등에 성공하고 나성범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KIA 타선은 과거 강력했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뜨거운 겨울을 보낸 KIA가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