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억' 40세 타자의 대도전, 日 통산 타율 1위…0.00017 차이 접전이라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1.04 04: 12

 일본프로야구 아오키 노리치카(40·야쿠르트)는 5일이면 40번째 생일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고 일본으로 복귀한 아오키는 여전히 선수로 뛰고 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야쿠르트와 3년 10억엔(약 104억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야쿠르트의 일본시리즈 우승 멤버이다.
아오키는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4000타수 이상 기준) 랭킹에서 1만분의 1 차이로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3일 아오키가 통산 타율 ‘톱’을 탈환할 수 있을지를 주목했다. 매체는 “2021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기록에도 큰 변동이 일어났다. 야쿠르트의 아오키가 2018년부터 지켜온 '통산 타율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전했다.

아오키 노리치카. / 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

아오키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87타수 1819안타로 타율 .319852가 됐다. 1980년 지바 롯데에서 11시즌을 뛴 레론 리는 통산 4934타수 1579안타로 타율 .320024를 기록했다. 아오키가 0.000172 차이로 2위가 됐다. 1모7사 차이다.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타격왕 3회, 최다안타왕 2회를 기록했다. 2011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진출하면서 타율 .329(3900타수 1284안타)에서 멈췄다.
밀워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토론토, 뉴욕 메츠를 거쳐 2018년 일본 야쿠르트에 복귀한 아오키는 그해 5월 3일 주니치전에서 통산 4000타수를 넘어섰다. 타율 .327(4001타수 1310안타)로 1993년부터 통산 타율 1위였던 리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그런데 아오키는 2020년 시즌 타율 3할1푼7리(357타수 113안타)로 3할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시즌 타율 2할5푼8리(446타수 115안타)로 급락했다. 2020년을 마치고 .325였던 통산 타율은 6리 가까이 떨어졌다. 1위 자리를 간발의 차이로 내줬다.
‘풀카운트’는 “아오키는 5일 만 40세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풀타임 출전해 3할5푼대를 기록한다면 좋겠지만, 야쿠르트는 외야의 신구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어 아오키는 대타나 다른 가능성이 생긴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오키의 팀 선배였던 와카마츠 츠토무를 닮는다면 통산 타율 1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와카마츠는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것은 1986년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3189로 마쳤고, 이후 대타 임무로 바뀌었다. 타석 수는 줄었지만 1987년 타율 3할7푼7리, 1988년 3할4푼8리를 기록해 통산 타율 .319(6808타수 2173안타)로 은퇴했다. 매체는 “아오키도 와카마츠처럼 한다면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향후 통산 타율 1위 자리를 노리는 후보는 야나기타 유키(33·소프트뱅크)가 있다. 야나기타는 지난해까지 3946타수 1259안타로 .319를 기록 중이다.
2015년 3할6푼3리, 2018년 3할5푼2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야나기타는 2022시즌 개막 후 곧 4000타수를 채운게 된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랭킹에서 야나기타가 리, 아오키를 모두 넘어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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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아오키 노리치카의 대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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