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현(SSG)-윤태호(두산) 쌍둥이형제가 프로 데뷔도 하기 전에 선행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신인 윤태호가 지난해 12월 인천고 야구부에 쌍둥이형제 윤태현과 함께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형제는 "감독님, 코치님들의 좋은 가르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 동문 선배님들의 후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 할 수 있었다"며 "내가 큰 도움을 받아 성장했듯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선행 배경을 전했다.

윤태호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됐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처음 느꼈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야구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태현은 "열심히 준비해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데뷔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태현-윤태호 쌍둥이형제는 인천고를 나와 2022 신인드래프트서 동시에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형 윤태호는 SSG 1차 지명을 받았고, 동생 윤태호는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투수인 만큼 데뷔 시즌부터 형제의 마운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