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리그 MVP’ 아리엘 미란다의 짝을 찾았다. 미국에서도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두산 베어스는 5일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로버트 스탁(33)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약 8억3000만원)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 출신인 스탁은 키 185cm-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했고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샌디에이고, 보스턴 등에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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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 미란다와 함께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탁은 불펜 투수로 주로 뛰었으나 2019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고 스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려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탁의 계약 발표 직후 “잠정적이었던 두산과 스톡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다”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3번의 선발 등판을 했고 트리플A에서는 35⅓이닝 평균자책점 3.57에 26.2%의 삼진 비율과 8.1%의 훌륭한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스탁의 우려스러운 부분도 짚었다. 매체는 “그는 커리어 대부분을 구원 투수로 보냈다. 첫 55경기를 불펜으로 등판한 뒤 올해 3경기 선발 등판했다”라면서 “심지어 마이너리그에서도 13경기 선발 등판이 전부다”라고 전했다. 스탁은 마이너리그 통산 230경기에서 23승1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지만 선발 등판은 불과 13경기였다. 트리플A 통산 62경기에서도 9경기 선발 등판이 전부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평균 96마일(약 155km) 이상을 찍을 수 있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좋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파이어볼러의 성공을 다시 한 번 기대했다.
두산은 최근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들을 선호하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그리고 지난해 KBO리그 MVP 미란다까지 모두 강속구 투수들이다. 불펜 투수 경험이 대부분이라는 우려 지점은 있다. 하지만 두산은 스탁이 다시 한 번 강속구 투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