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갖고 있는 KBO리그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홈런수는 조금 줄었지만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0으로 맹활약하며 데뷔 첫 타격왕에 올랐고 MVP 투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2억3000만원)과 2020년(3억9000만원) 각각 3·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이정후는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을 받으며 김하성이 갖고 있던 5년차 최고 연봉 기록(2018년 3억2000만원)도 갈아치웠다. 올해 역시 연봉 인상이 유력하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단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정후는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봉 인상이 당연하다”라고 귀띔했다.
역대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은 2011년 4억원을 받아 11년 동안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지켰다.
하지만 류현진의 기록은 올해로 지워질 것이 분명하다. 이미 이정후의 지난해 연봉이 5억5000만원으로 류현진의 기록을 크게 상회한다. 올해도 연봉인상이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에 가깝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정후의 5년차 연봉은 역대 7년차 최고액(김하성 5억5000만원), 8년차 최고액(나성범, 5억5000만원)과 같은 금액이다. 올해 6년차가 되는 이정후의 연봉이 역대 9년차 최고액(장원삼, 7억5000만원)에 얼마나 근접할 지가 더 관심거리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는 이제 KBO리그를 넘어 해외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9월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팬들의 큰 관심사다. 매 시즌 역사를 써내려가는 이정후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