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31)가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폴랑코 영입 소식을 알렸다. 1년 계약으로 추정 연봉은 2억5000만엔(약 26억원)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1160만 달러(약 139억원)에서 5배 넘게 깎인 조건이다.
등번호 23번으로 결정된 폴랑코는 구단을 통해 “요미우리에 입단하게 돼 정말 설렌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자이언츠 팬들이 매우 열성적이고 훌륭하다고 들었다. 팀 동료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된다. 최고의 퍼포먼스로 함께 우승하자”는 소감을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6cm 108kg 체격을 갖춘 좌투좌타 외야수 폴랑코는 지난 2014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지난해 8월 방출 전까지 8시즌 모두 피츠버그에 몸담은 폴랑코는 2015~2019년 강정호의 동료로 함께한 바 있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823경기 타율 2할4푼1리 696안타 96홈런 362타점 98도루 OPS .718. 2016년 4월에는 피츠버그와 5년 보장 3500만 달러(약 419억원) 조건으로 FA가 되기 전 다년 계약을 맺을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8년 130경기 타율 2할5푼4리 23홈런 81타점 OPS.839로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2019년부터 무릎, 어깨, 손목 부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손목 부상 여파로 107경기 타율 2할8리 11홈런 36타점 OPS .637로 부진 끝에 방출됐다.
정든 피츠버그를 떠나 지난해 9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A 24경기에서 타율 3할7푼4리 9홈런 24타점 OPS 1.183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시즌 후 FA가 된 폴랑코는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연봉이 전년 대비 5배 넘게 삭감됐지만 일본 진출 첫 해 선수치곤 특급 대우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으로 우승에 실패한 요미우리의 승부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