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100%’ 앞선 100억 계약 5명은 모두 성공, 새로운 100억 5인방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6 14: 05

KBO리그가 본격적인 FA 100억원 시대를 맞이했다.
2021시즌 종료 후 시작된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불타올랐다.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오면서 총액 10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이 무려 5건이나 나왔다.
나성범은 KIA와 6년 총액 150억원 계약을 하며 역대 FA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웠고 김재환(두산)과 김현수(LG)는 각각 4년 115억원, 4+2년 115억원에 원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은 KIA와 4년 103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박건우는 6년 100억원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10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이 쏟아지면서 이번 겨울 FA 계약 규모 총액은 역대 최고인 989억원을 기록했다.

나성범(왼쪽부터), 김재환, 김현수, 양현종, 박건우. /OSEN DB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FA 계약이 나온 것은 2016년 11월. KIA가 삼성에서 왕조를 이끌었던 최형우를 영입하기 위해 4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7년 1월 이대호(롯데, 4년 150억원), 2017년 12월 김현수(LG, 4년 115억원), 2018년 12월 최정(SSG, 6년 106억원)과 양의지(NC, 4년 125억원)가 100억원을 넘겼다.
앞선 100억원 계약들은 모두 결과가 괜찮았다. 최형우는 계약기간 동안 561경기 타율 3할3푼5리(2020타수 677안타) 96홈런 424타점 OPS .980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2017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565경기 타율 3할8리(2110타수 650안타) 107홈런 434타점 OPS .879로 역대 최고액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호가 불러 일으킨 마케팅 효과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대우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다.
김현수는 539경기 타율 3할1푼9리(2032타수 649안타) 70홈런 399타점 OPS .882로 매년 꾸준한 활약을 하며 LG와 다시 한 번 115억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최정은 계약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408경기 타율 2할8푼(1391타수 390안타) 97홈런 295타점 OPS .929로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양의지는 올해는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지만 NC의 주전포수를 맡아 389경기 타율 3할3푼4리(1331타수 445안타) 83홈런 303타점 OPS 1.003으로 맹활약하며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같은 기간 홈런은 두 번째로 많았다.
앞선 사례들만 살펴보면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은 오히려 다른 고액 계약들보다 성공 가능성이 컸다. 아무래도 확실하게 기량을 검증받은 특급스타들이기 때문에 높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냈다. 이번 겨울 본격적인 100억 FA 시대를 연 선수들이 이번에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