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이 새해 각오를 단단히 하며 다가오는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SSG의 지난해 소득을 꼽으라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다. 비록 5강 싸움이 시즌 최종전에서 밀렸지만, 선발진 줄부상 속에도 끝까지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잘 뛰어 다녔다. 마운드에서는 오원석, 최민준, 장지훈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제 몫을 다해줬다. 타선에서는 내야수 박성한과 외야수 최지훈이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성한은 팀이 찾던 유격수가 됐다.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성한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이룬 결과물이다. 그는 13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4홈런 44타점 출루율 .377를 기록했다.
SSG가 그토록 찾던 유격수 탄생을 알렸다. 박성한은 시즌 초반 수비에서 애를 먹기는 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올해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박성한은 OSEN을 통해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다. 무엇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감에서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최지훈은 올해 프로 3년 차가 됐다. 2020년 데뷔 시즌에는 컨택 능력이 있고 주력이 좋은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외야 수비 때 뛰어난 타구 판단 능력과 강한 어깨로 ‘제2의 김강민’으로 불리기도 했다.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줬다. 타구를 보고 이를 악물고 따라가는 근성을 보여줬다.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김원형 감독은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특출난 수비력 때문이다.
잠시 2군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자신의 타격감을 찾으면서 시즌 타율도 어느 정도 끌어 올렸다. 136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 5홈런 45타점 26도루 장타율 .362 출루율 .342를 기록했다.
박성한과 최지훈 모두 2021시즌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통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박성한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연봉도 크게 올랐다. 그는 구단 야수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366.7%↑) 기록했다. 기존 3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 인상된 1억 4000만 원에 계약,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박성한이 구단 야수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을 갈아치웠다면, 그 전 주인공이 최지훈이었다. 최지훈은 2020시즌 후 2700만 원에서 196.3%의 인상률로 8000만 원을 받았다. 물론 올해도 연봉은 더 올라 프로 3년 차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7000만 원이 더 올라(87.5%↑) 1억 5000만 원을 받는다.
최지훈은 “시즌이 끝난 뒤 팀이 정상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값진 경험을 쌓았고, 나름 성과를 보여준 젊은 두 선수에겐 ‘자신감’이라는 무기가 생겼다. 1군 경쟁에서 팀 우승으로 목표가 더 커졌다. ‘젊은 피’가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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