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직장폐쇄, 서로 양보 없으면 스캠 연기→개막 불발까지 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6 11: 37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상황이 길어지면서 시즌 개막 연기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기존 노사단체협약 만료를 앞두고 새 협약을 위해 구단주측과 선수노조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은 사치세다. 구단은 사치세 기준을 낮추거나 제한적으로 높이고 싶어하지만 선수노조는 대폭적인 사치세 기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 “메이저리그가 가장 최근에 제안한 사치세 기준은 2022년 2억1400만 달러다. 5년 뒤에는 2억 2000만 달러까지 높아진다. 반면 선수노조의 최초 제안은 2억4500만 달러에서 시작해 5년뒤 2억6000만 달러까지 높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승리를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있으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경우 아예 승리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메이저리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무리를 해서 전력을 끌어모으는 팀과 아예 시즌을 포기하고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팀들이 모두 나오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미국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4일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사이에 협상 일정조차 잡혀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반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6일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를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협상은 빠르면 1월말부터 진행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쟁점이 사치세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비스 타임 제도 및 FA 제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 다양한 쟁점이 산적했다. 파산 기자는 오는 2월 1일까지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 스프링트레이닝이 지연될 수 있고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시즌 개막도 연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로 인해 FA 등 선수 이적도 모두 멈춘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FA 시장에 나와있는 김광현, 포스팅을 진행하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등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물론 시즌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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