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합류를 서두르지 말라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선’ 롭 롱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투수들과 포수들이 소집되기 전 40일 전이지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상황에선 모든 것이 조용해 보인다’며 ‘토론토 선수들은 2월 플로리다 숙소를 서둘러 마련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캠프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매년 이맘때 선수들은 캠프 기간에 머물 숙소를 미리 예약하거나 단기 임대로 계약하곤 한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시작된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길어지면서 스프링캠프 시작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토론토 구단도 선수들에게도 캠프 합류를 서두르지 말 것을 통지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대개 2월 중순 투수들과 포수들이 먼저 합류해 준비한다. 류현진도 매년 1월말 미국으로 출국한 뒤 캠프지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정을 늦춰야 할 분위기.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도 이날 ‘메이저리그가 선수노조를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빠르면 1월말부터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속한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스프링캠프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파산 기자도 2월1일까지 협상이 진전이 없으면 스프링캠프가 지연될 것이고, 3월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시즌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는 1990년으로 당시 캠프 일정이 축소되고, 시즌 개막이 4월 둘째 주로 밀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사치세 기준부터 서비스타임 및 FA 제도, 연봉 조정,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2일 직장 폐쇄 돌입 후 메이저리그 선수 관련 업무는 전면 중단됐고, 구단 시설도 사용 금지됐다. FA 계약과 트레이드도 올스톱. 김광현을 비롯해 FA 선수들의 무소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