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김종국 감독의 약속 "타이거즈의 해, 가을행 자신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1.06 15: 38

"형처럼 소통하고, 단호하게 결정하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6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기아자동차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최준영 대표이사가 직접 배번 7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었다. 26년 원클럽맨으로 활약했고 27년째 소망하던 지휘봉을 잡았다. 9위로 떨어진 타이거즈의 명예를 회복하는 책무를 맡았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올해는 타이거즈의 해임을 강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는 야구를 주문했다. 무한경쟁을 통해 잘하는 선수를 우선 뽑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형처럼 부드러운 대화를 하겠지만, 끊고 맺음이 단호하고 확실한 강단있는 감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KIA 김종국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KIA 김종국 감독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1.06 /sunday@osen.co.kr

-감독 유니폼 작용할 때 어떤 느낌인가.
▲1996년 입단할 때 보다 더 설레고 긴장했다. (해태에서) KIA 타이거즈로 넘어갈 때 보다 이번이 취임식 유니폼이 더 감개무량하고 벅찬 감정이 있었다.
-감독으로 보는 눈도 달라질 것 같다.
▲전문 파트 코치 때는 주루 작전만 신경썼는데 수석코치 하면서 전체를 봤다. 팀의 문제, 다른 파트의 장단점을 잘 알게 됐다. 감독으로 보면서 또 달라질 것이다. 그래도 20년 넘게 있으면서 선수는 물론 팀 장단점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쓰게끔 잘 준비할 것이다.
-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이 FA 양현종과 나성범을 영입하는 등 지원이 좋았다
▲지원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도 많이 하실 것이다. 프로는 승리를 잘해야 한다. 두 기둥이 와서 기대도 되고, 책임감도 느낀다. 자신있다. 팬들에게 기쁨 줄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KIA 김종국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KIA 최준영 대표이사가 김종국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2022.01.06 /sunday@osen.co.kr
-전체적으로 전력이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투수진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양현종이 들어오고 외인 투수 2명까지 힘을 합하면 선발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불펜은) 홀드왕 장현식, 30세이브 넘은 정해영, 전상현과 박준표, 군제대 유승철 등이 준비하고 있다.
야수진은 최원준이 입대공백 있지만 탄탄해졌다. 확실한 클러치히터 나성범이 들어왔다. 브리토까지 합류해 외야진이 좋아졌다. 내야진은 무한경쟁 체제이다. (신인) 김도영과 박찬호가 유격수 경쟁 많이 할 것이다. 올해 성적 좋을 것이고 가을행도 자신있다.
-무한 경쟁을 예고했는데.
▲김선빈,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 정도는 빼고는 누가 스타팅, 주전이 될 것인지 모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 똑같이 기회를 주겠다. 내 혼자 판단이 아니다. 코치진, 프런트와 토론을 통해 주전을 정하고 시즌 준비할 것이다. 잘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포수 부분도 주전이 뚜렷하지 않는데.
▲가장 준비를 잘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배터리 코치, 수석코치와 대화를 많이 하겠다. 더 많이 나가는 주전포수가 정립이 되어야 한다. 체력부담이 있어 안배를 하겠지만 확실한 주전이 있어야 좋은 방향으로 나갈 것 같다.
-선수 운용의 원칙이 있다면?
▲야수는 타격만 잘하려는 경향이 많았다. 다른 장점들이 많은데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계속 보완하려고 했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1군에 남을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를 위해 그 선수에 맞는 기용을 하겠다. 주력 좋은 선수는 후반 중요한 경기, 수비가 좋으면 팀이 이기는 상황에 나간다. 타격이 좋으면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갈 것이다. 28명 모두 주전은 아니다. 거기에 맞게 잘 맞춰 가겠다.
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KIA 김종국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KIA 김종국 감독이 최형우, 장정석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06 /sunday@osen.co.kr
-진갑용 수석코치에게 주문이 있다면?
▲대표코치 때부터 팀의 방향성을 놓고 이야기 많이 했다. 선수 파악은 물론 항상 공유하고 대화할 것이다. 경기중 내가 놓치면 바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간과하는 부분들을 감독에게 말해주면 팀 승리의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꺼리낌 없이 부족한 부분, 못봤던 부분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것이다.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가?
▲선수들 장단점, 마음까지도 다 알고 있다. 신인 때부터 같이 했던 선수도 있다. 더 가깝게 이야기하고, 형같이 소통도 많이 하겠다. 부드럽게 하겠다. 물론 단호할 때는 강하게 할 것이다. 김응용 감독님은 단호하고 선수구성을 확실하게 했다. 결정할 때는 단호했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확실하게 맺음이 필요하다. /sunn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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