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 김도영(18)이 점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유망주는 2차지명에 앞서 발표되는 1차지명 유망주들이다. 가장 먼저 지명되는 유망주인 동시에 대부분 연고지역 유망주이기 때문에 팬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해 KIA는 1차지명을 앞두고 그 어떤 구단보다 고민이 깊었다. 투타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유망주가 2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과 광주진흥고 우완투수 문동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도영은 타격, 파워, 주루, 어깨, 수비를 고루 갖춘 5툴 플레이어다. 고교 통산 63경기 타율 4할3푼3리(201타수 87안타) 2홈런 34타점 57득점 42도루 OPS 1.096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에는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완투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교 통산 성적은 25경기(65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김도영과 마찬가지로 문동주도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했다.
투타 최고 유망주를 두고 KIA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고 야구 팬들의 관심도 KIA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쏠렸다. KIA는 결국 문동주가 아닌 김도영을 선택했다. 문동주는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모두 올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KBO리그 신인상은 최근 3년 연속 투수에게 돌아갔다. 2019년 정우영(LG),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가 신인왕에 올랐다.
정우영 이전에는 2년 연속 타자가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7년 이정후(키움), 2018년 강백호(KT)가 그 주인공이다. 김도영이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4년만에 타자 신인왕이 나오게 된다. KIA는 2년 연속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 할 수 있다.
물론 고졸 신인타자가 1군 무대에서 곧바로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 이정후와 강백호 이전 순수 고졸 타자 신인왕은 2001년 김태균(한화)으로 무려 21년 전에 나왔다. 낯설음이 오히려 무기가 될 수 있는 신인투수들과 달리 낯설고 날카로운 프로투수들의 공을 상대해야는 신인타자들은 비교적 프로무대 적응이 더 어렵다.
김도영은 일단 1군 무대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도영의 주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KIA의 주전 유격수는 현재 박찬호가 맡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유격수는 박찬호, 김도영이 경쟁한다. 김도영은 좋은 자질을 갖고 있어 기대하는 선수이다. 프로 훈련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분명 쓰임새가 많겠죠?”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도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KIA 팬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김도영의 데뷔 첫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