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한 선수답지 않은 현재 상황이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커쇼다.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다승 5회, 8번의 올스타 선정이라는 훈장을 다저스와 함께했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10월 혈소판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에 나서며 포스트시즌을 결장했다. 올 시즌 전망도 불투명하다.
지난해를 끝으로 3년 9300만 달러의 계약이 끝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게 된 커쇼다. 다저스는 1년 184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커쇼가 퀄리파잉 오퍼를 덥석 받아들일 경우 다저스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 있었다. 커쇼가 에이스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안정을 위해 커쇼가 여전히 다저스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다저스는 커쇼를 높은 가치의 선수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반면 커쇼의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어떤 수준에서 몸값이 책정될지는 미지수다.
‘디애슬레틱’은 커쇼의 몸값을 전망하면서 “지난 3년 간 받은 310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급여 삭감을 감수할지는 의문이다”라면서 “커쇼가 고향팀 텍사스에서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 게 아니라면 쿠퍼스타운으로 가는 길(명예의 전당)에 다른 유니폼을 입는 건 상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커쇼의 다음 계약은 이닝과 관련된 인센티브로 가득한 다저스와 1년 계약이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커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능력을 갖췄지만 더 이상 그 선수가 아니다. 그저 좋은 선수”라면서 “내구성이 손상됐다. 14년 간 수만 개의 공을 던졌다. 그의 몸음 더 이상 풀타임 시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지적하며 커쇼가 좋은 계약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