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투구의 대가?
KIA 타이거즈가 9일 외국인 좌완 투수 션 놀린(33)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총 9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출신으로 신장 193cm 체중 113kg의 체격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18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166경기 41승29패 ERA 3.48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10경기 ERA4.39의 성적을 냈다.
![[사진] 션 놀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9/202201091241776144_61da5cd8531f2.png)
평균 147km의 직구(최고 151km)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 KIA 구단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자 풍부한 선발투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관리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야구 경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5경기 21⅓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6.75 탈삼진 21개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야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다. 놀린이 마운드에 올라 여러가지의 투구폼으로 던졌다는 점이었다. 어깨 문제로 2020년 8월29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라쿠텐을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했다. 홈런 두 개도 맞았지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당시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놀린은 정통파, 사이드암, 퀵모션 피칭, 2단 모션 등 4개의 투구폼으로 던졌다. 세이부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어떤 볼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리듬도 좋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는 2패를 당했고 방출을 당했다.
놀린은 다양한 투구폼으로 던지는 이유에 대해 "나는 빠른 직구를 갖고 있지 않다. 2~3년 전부터 옆으로 던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이부 포수 모리 도모야는 "투구의 궤도가 전혀 다르다. 다리를 올리는 방법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도 변칙투구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