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27)를 향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전에 스즈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스즈키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9년간 활약하며 통산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435타수 138안타) 38홈런 88타점 OPS 1.072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신청했다.
![[사진]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10/202201101402777087_61dbbe0815c02.jpg)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현지매체들은 모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즈키에 관심을 보였고 스즈키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일 메이저리그가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결렬로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스즈키의 포스팅 절차도 중단됐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텍사스, 양키스, 토론토, 보스턴, 시애틀이 스즈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는 오프시즌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팀이고 토론토(케빈 가우스먼)와 시애틀(로비 레이)도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새로운 CBA가 확정된 이후 큰 지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즈키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을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브랜든 벨트를 퀄리파잉 오퍼(1년 1840만 달러)로 붙잡았고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알렉스 우드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알렉스 콥을 영입하며 선발진 뎁스를 강화했지만 이러한 계약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페이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올해 페이롤은 약 1억2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유 있는 페이롤은 대형 영입보다는 준척급 선수 영입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스즈키는 직장폐쇄 전까지 약 10일간의 협상 기간이 있었는데 이 기간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대략적인 협상의 기반을 다졌다. 다만 직장폐쇄가 길어지면 스즈키가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선택해도 놀랍지 않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스즈키를 영입하면 곧바로 주전 우익수로 활용이 가능하며 우타자를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인데 이제 막 만 27세가 된 스즈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성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폐쇄 장기화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많은 구단이 스즈키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