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시즌2, KBO리그 최고령 '3할-20홈런-20도루' 보여주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1.10 20: 16

SSG 랜더스 추신수(40)는 빅리그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을 KBO리그에서도 이룰 수 있을까.
추신수는 지난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첫 해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구단 최초 100볼넷, 출루율 0.409(리그 6위) 등 기록들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지만, 뛰어난 선구안과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또 그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바탕으로 철저한 루틴과 근성 있는 자세로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OSEN DB

추신수는 올해도 SSG와 동행한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으로 더 뛰기로 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올해에는 지워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재계약 때 “보다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KBO리그 두 번째 시즌에는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까.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16시즌 중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세월이 흘러 전성기 정도의 기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는 지난 시즌 막판 한달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0월 22경기에서 타율 3할1푼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충분히 적응을 마친 상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경기, 전반기와 후반기, 매달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노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팀에 도움이 되고자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외야 수비는 후반기에나 투입이 가능하다. 즉 전반기만큼은 수비 부담 없이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는 재계약을 결정하면서 “아직 선수로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1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년 경험을 마친 추신수가 올해에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초반 타격감을 잡는 어려움 없이 3할 타율,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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