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 라이벌' 정상빈-김민준, 룸메이트로 만나다..."서로에게 배우며 성장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11 05: 32

U-23 대표팀에 소집된 정상빈(19, 수원삼성)과 김민준(21, 울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한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가 됐다.
황선홍(53)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제주 서귀포시의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9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새해 황선홍호는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이번 소집 황선홍 감독은 28명의 선수 전원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차출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로써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U-23 대표팀 이태석과 정상빈, 김민준이 즐겁게 훈련을 하고 있다.

정상빈은 2021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경쟁했던 김민준과 함께 소집됐다. U-23 대표팀에는 처음 소집된 정상빈은 훈련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민준이 형과 룸메이트가 됐다. 형이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즌 전반기 민준이 형의 모습을 보며 배운 부분이 있다. 대표팀에서의 모습은 또 다를 것이기 때문에 많이 배워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준 역시 정상빈에게 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빈이는 경기장에서 몇 번 봤다. 같이 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처음인데 우연하게 방도 같이 쓰게 됐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 훈련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에게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배워야 할 점은 배우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정상빈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선수는 각자의 장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정상빈은 "내 장점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골 찬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을 열심히 보여주다 보면 감독님이 잘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찬스 메이킹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민준은 자신의 왼발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나만의 색이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이 팀에서 내 색을 보여주며 훈련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왼발잡이 윙어이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왼발로 할 수 있는 슈팅이나 연계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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