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감독 “공유, 소통능력 뛰어난 배우…배두나 섬세함에 감탄” [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1.11 13: 36

 ‘고요의 바다’ 최항용 감독이 출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10일 최항용 감독은 OSEN과 서면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특히 공개 전부터 배우 정우성 제작, 공유(한윤재 역)와 배두나(송지안 역)의 캐스팅 등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베테랑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을 묻자 최항용 감독은 “공유 선배님은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고 소통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느꼈다. 어떤 디렉션을 드렸을 때 감독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바로 연기에 녹여서 보여주는 배우”라며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 편이라 나중에는 ‘컷’ 소리만 들어도 오케이인지 아닌지 바로 파악하시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배두나 선배님은 정말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정교한 악기를 조율하듯이 섬세하게 연기하는 배우”라며 “한번은 물을 버리는 지안에게 강아지가 다가오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대본에는 이미 울고 있는 지안에게 강아지가 다가오는 장면이었다. 배두나 선배님은 이 장면에서 오히려 꾹 참고 있던 감정을 강아지의 스킨쉽이 터지게 만드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안했고 그렇게 섬세하게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저도 좋았다. 이런 식으로 현장에서 배우가 느끼는 감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촬영한 장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탐사대 보안팀장 공수혁 역의 이무생에 대해서는 “촬영 전부터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고들며 고민을 공유했고 자신의 캐릭터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하는 스타일이다. 현장에서도 그 집요함은 이어졌고 그런 점이 신뢰할 수밖에 없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 배우님(류태석 역)은 솔직하고 단단한 배우였다. 항상 감독의 의도와 얘기를 주의 깊게 듣는 태도를 가졌고 또 그것을 잘 소화해주는 배우다. 아직도 본인이 갖고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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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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