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페로몬' 선수들이 꼽은 김남일 감독만의 매력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12 05: 46

김남일(44) 성남FC 감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남일 감독 본인과 선수들이 함께 분석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을 비롯해 권순형(35), 권완규(30), 김영광(38)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남일 감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남일 감독과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매력을 분석했다.
김남일 감독은 '김남일 페로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감독으로 유명하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김 감독은 "나도 궁금하다. 사람을 대할 때 진실성을 가지고 대하는 편이다. 빙빙 돌려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매력으로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남일 감독과 함께한 지 어느덧 3년 차가 된 권순형은 김남일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김 감독만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권순형은 "2년 전에 35세의 나이로 아킬레스건 수술을 했다. 절대 작은 수술이 아니었고 '다시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수술 후에 감독님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편안하게 재활하고 내가 있는 한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말을 특별히 많이 하지 않으셔도 선수들을 챙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진심을 느끼고 믿고 따를 수 있는것 같다.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에 타 팀 선수들에게도 소문이 나지 않을까. 그래서 팀을 선택할 때 주저하지 않는 것같고 좋은 선수들도 성남으로 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며 김남일 감독의 진심을 그 이유로 꼽았다.
권순형의 말처럼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남으로 팀을 옮긴 권완규는 고민 없이 성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권완규는 2021시즌 K리그1 베스트1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권완규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남일 감독님이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다른 팀 고민 없이 성남을 택했다. 성남이라는 팀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어떤 팀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