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이 다가 아닌' 조규성, 태극마크 자격 스스로 증명했다 [한국 아이슬란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16 05: 03

조규성(23, 김천상무)이 벤투호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조규성의 선제골은 전반 15분 터졌다. 김진규는 침투하는 조규성을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했고 조규성은 침착하게 먼  쪽 포스트를 향해 슈팅했다. 조규성의 발을 떠난 공은 하콘 발디마르손 골키퍼를 지나쳐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전반 23분 조규성은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조규성은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비록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득점과 가까웠던 장면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경기로 5번째 A매치를 치른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시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던 조규성은 중앙에 머무르기보다 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손흥민, 정우영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오늘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규성은 후반 16분 김건희와 교체아웃 되기 전까지 최전방에서 좌우로 넓게 움직이며 아이슬란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또한 이번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진규와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조규성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때부터 함께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런 패스가 들어올 줄 알고 있었다. 패스를 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공을 넣어줘서 고맙다"라며 득점 장면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의조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꾼 조규성은 이번 아이슬란드 평가전을 통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큰 신장과 최전방 전 지역을 누비며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주는 움직임은 아이슬란드 수비수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했다. 이 경기 한국이 기록한 19개의 슈팅 중 11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공격은 매서웠다.
이번 경기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벤투호 공격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른 조규성이 이러한 활약을 조별예선 마무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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