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의 근육 부상이 오랜 피로 누적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5일 0-2로 패한 첼시와 2021-2022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78분을 소화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근육 통증을 호소,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복귀시기는 A매치 휴식기 이후인 2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전문가인 벤 디너리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인사이더 풋볼'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부상은 경기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경기는 치열한 접전 속에 펼쳐진 첼시와 런던 더비였다. 계속해서 경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100% 몸상태를 갖췄다고 느끼지 못한다.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그는 경기를 통해 (부상 가능성을) 알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 아픔과 고통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손흥민의 부상 속에 토트넘은 20일 레스터 시티, 첼시전을 잇따라 치러야 한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2월 6일 브라이튼과 FA컵 32강 경기를 치르고 2월 10일 사우스햄트전부터 리그 경기에 다시 돌입한다.
디너리는 "손흥민이 아주 강하고 경기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그는 엄청난 수의 경기를 뛰었다. 국내외를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한국을 왔다갔다 한 것도 최근 몇년간 22만km에 달한다"고 놀라워했다.
또 그는 "그가 올린 기록은 대단하다. 그가 준결승전에 나가고 싶어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유일한 우려는 이달 말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손흥민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 나선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경기다. 하지만 손흥민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차선책을 준비해야 하는 벤투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