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한 판'이 첫방송 된 가운데 처선째 환생 의뢰자로 조영남이 출연했다. 특히 아내 윤여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 판'이 첫방송됐다.
이날 '신과 한 판'이 첫방송 김구라와 도경완, 황광희가 MC로 등장했다. 김구라는 "인생 다사다난한 분"이라 소개, 황광희는 "이런 멘트 진부하다"고 했다. 도경완은 "환생의 여지가 있는건 전설급 가수다, 심지어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하신 업적이 많다"고 소개했다.

첫 게스트는 바로 1968년 '딜라일라'로 방송에 데뷔한 가수 조영남이었다. 포승줄로 등장하는 것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묻자 조영남은 "지은 죄가 많아, 나는 묶여도 마땅하단 의미"라면서 환생을 위해 반성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어 도경완은 "지난 삶에 대한 회고와 반성이 없으면 지옥으로 가고 삶을 반성하면 환생된다"며 룰을 설명했다. 과연 무사히 환생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며 삶 풀이토크쇼를 시작했다.

먼저 '대작논란'에 대해 언급, 이는 2016년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건이다. 관행일지 사기일지 치열한 마찰 속에서 법적공방까지 이어졌던 사건.
숨겨뒀던 진실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작논란 시작에 대해 조영남은 "조수가 '내가 그림을 그렸다'고 인론 기자에 말하면서 불거진 것, 작품 중 '극동에서 온 꽃'이란 논란의 작품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조수가 미국갈 비행기 노자가 필요하다고 해 그냥 돈을 주기보다 내가 그린 그림을 똑같이 그려오라고 했고, 지시대로 밑그림을 그려왔던 것, 최종 작업을 거쳐 수정 및 마무리해 , 완성 후 사인해서 팔았다"고 했다.
이어 조영남은 "잘 나간 작가들 다 그렇게 조수를 쓴다, 물론 백프로 (직접) 다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검찰의 주장은 70%가 조수가 그린 것이라며 조영남 그림 아니고 사기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결국 집행유예 2년 선고 받았다고. 조영남은 "내가 죄가 없는 걸 뻔히 아는데 내 여생을 전과자로 남을 수 없다,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면서 "이후 고등법원으로 넘어간 재판, 치열한 법정공방 속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까지 간 대작논란에 대해 조영남은 결국 5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조영남은 전무후무할 정도로, 판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초의 사건에 대해 "위압감이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또 하나의 파격적인 키워드가 남았다. 첫사랑이 약혼자가 있었다고. 약혼자 있는 사람과 만난 건지 묻자 조영남은 "사랑했는데 약혼녀, 몇 개월 짝사랑했다"면서 "내 노래하는 모습에 그 쪽에서 반했고 사귀게 됐다,
어느 날 첫사랑의 약혼자 존재를 알게 됐고 삼자대면하게 됐다, 다리가 떨리는 걸 보고 약혼자가 돌아서서 가더라"며 평범하지 않았던 10대 사랑도 떠올렸다.
무엇보다 전 아내였던 배우 윤여정이 또 언급됐다. '미나리'로 오스카 수상했을 때 그나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인터뷰했기 때문. 화려한 망언으로 맹비난을 받았던 바다.이 반응에 대해 조영남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얼마나 근사해, 미국식 조크 재밌지 않나"고 말해 또 한 번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한국 배우 최초 수상이다, 국가적 경사이자 자랑이었던 배우"라고 하자 조영남은 "평범하게 축하하다고 하면 나답지 않다"면서 "왜 나에게 전화했는지 알거 아냐,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조영남은 "저도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윤여정도 이혼 후 더 애써서 스타로 성공했다"며 최고의 복수는 윤여정의 노고에 대한 찬사의 표현이라 재차 설명했다.
한편, MBN 예능 '신과 한 판'은 환생을 건 삶풀이표 토크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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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과 한 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