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다패→트리플A 다승왕, 반전의 핀토…디트로이트에서 ML 재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1.17 04: 33

KBO리그에서 실패했던 투수 리카르도 핀토(28)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 재도전을 이어간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핀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핀토와 1년 더 동행한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핀토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으나 12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89로 부진했다.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5.43을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가 중단됐다. 

리카르도 핀토 /OSEN DB

2020년 핀토는 한국행을 택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으나 30경기 6승15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리그 최다패에 규정이닝 투수 20명 중 평균자책점 꼴찌. KBO리그 최초로 규정이닝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로 불명예를 남겼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0km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스스로 볼 배합을 주도하다 실패하는 등 포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여러 차례 노출했다. 
리카르도 핀토 /OSEN DB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되며 선발진이 붕괴됐던 SK는 핀토를 방출할 수 없었다. 핀토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풀타임 162이닝으로 시즌을 완주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줬다. 
한국에서의 1년을 뒤로한 핀토는 지난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더블A에서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한 뒤 5월 중순 트리플A로 승격된 핀토는 18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활약했다. 트리플A 이스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5.0개였던 9이닝당 볼넷이 트리플A에서 3.8개로 줄었고, 9이닝당 탈삼진은 6.2개에서 7.7개로 늘었다. 한국에서 실패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도 디트로이트 마이너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린다. 과연 핀토가 KBO리그 실패 후 빅리그 복귀 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리카르도 핀토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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