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트북까지 접는다… 삼성, ‘폴더블 노트북’ 특허 출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1.17 08: 36

 본격적으로 폴더블 폼팩터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가 노트북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화면, 키보드를 모두 접을 수 있어 상당한 휴대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라는 이름의 특허를 최종 출원했다. 특허 도면을 살펴보면 해당 기기는 상당한 휴대성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 키보드를 분리한 뒤 모두 접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에 앞서 화면이 접히는 노트북은 대만 에이수스(ASUS)가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 바 있다. 에이스수의 ‘젠북 17 폴드 OLED’ 노트북은 펼치면 17인치, 접으면 12인치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CES 2022’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플렉스 노트’는 17.3인치 패널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으로 접었을 때는 13형 노트북의 휴대성을, 펼쳤을 때는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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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모바일 제공.
이번 특허는 디스플레이에 더해 키보드까지 접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에이수스 제품과 달리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연결되는 일반적인 노트북 구조로 되어 있다. 해당 기기는 접었을 때 표면적이 4분의 1로 줄어들어 휴대성이 매우 높다. 원한다면 키보드를 부착하지 않고 태블릿 PC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이 정식 양산되는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특허를 통해 삼성전자의 폼팩터 혁신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WIPO 특허가 항상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고 분석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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