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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육아는 위대한 것"···아들이 버린 손주 양육 고민인 51세 할머니('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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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촌철살인 서장훈이 손주 양육을 고민하는 51세 할머니에게 응원을 전하면서 손주를 버린 아들에게 따끔한 소리를 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캠핑을 다니는 손녀, 5년 사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한 독일 남자, 여자 농구 선수 김단비와 신지현, 아들이 버리고 간 손주 양육을 고민하는 할머니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나왔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캠핑을 다니는 이혜경 씨의 고민은 "할머니와 캠핑을 다니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할머니는 자꾸 결혼을 하라고 한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모인 황신자 씨는 "(시집) 안 갔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결혼을 해야 한다"라면서 손녀와 다른 결혼관을 내세웠다.

서장훈은 "할머님 세대랑 이 세대는 다르다"라며 조모 황신자 씨에게 설득했다. 서장훈은 이혜경 씨가 현재 사업 중인 것을 듣고 "손녀가 사업도 안정되고 하면 알아서 결혼할 거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하라고 해도 당장 어떻게 될 건 아니다"라면서 "똑똑한 손녀에게 맡겨라"라며 할머니를 설득하고자 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건강하시고 손녀랑 좋은 데 다니시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조모 황신자 씨는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한다"며 손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나머지는 집에서 하셔라"라며 극구 할머니를 말렸다. 손녀 이혜정 씨는 "할머니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그러니 늘 건강해라"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플로리안 크라프 씨는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 눈물을 훔쳤다. 그의 한국 이름은 최지율. 최지율 씨는 만난 지 5년 된 연인과 헤어진 후유증을 고민으로 털어놓았다. 최지율 씨와 전 여자친구는 독일에서 만났다. 전 여자친구는 바로 독일로 어학 연수를 왔던 것. 최지율 씨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의 줄임말)였다"라면서 능숙한 한국어로 만남을 회상했다.

최지율 씨는 전 여자친구를 잡기 위해 "그간 만났던 사진을 모아서 영상으로 만들었다"라면서 "영상을 보여줬다, 둘 다 많이 울었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는 "각자 맞는 사람과 만나자"라면서 이별을 고했다. 최지율 씨는 "지난 5년 간 쌓인 추억은 어떡하냐"라면서 "그 추억 때문에 너무 괴롭다"라며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권했다. 최지율 씨는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사랑은 원래 아프다. 인연은 따로 있는 법"이라면서 "젊은 나이에 더 공부하고, 맞는 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최지율 씨는 결국 "저는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멋진 남자!"라고 외쳤다.

최지율 씨는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전 여친이 생각나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그러면 헤어져야지"라며 냉정히 판단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그런데 새 사람 만나면 아마 다 잊을 것. 그러면 너 이불킥할 것,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넌 어차피 새 사람한테 몰입할 거다"라고 말했다.

농구선수 김단비 신지현도 '물어보살'에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이수근은 "레이업 슛이 잘 안 되냐"라며 고민을 물었다. 김단비는 "올해 6년 째 올스타전에 나가는데, 올스타전에 못 나가면 팬들이 저에게 실망한 건 아닐까,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라며 고민을 말했다.

서장훈은 김단비에게 "추운데 멀리까지 와서 고생했는데, 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라며 농구 대선배로써 차갑게 한 마디를 했다. 서장훈은 김단비의 출연 이유로 "이런 선수들이 여자 농구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걸 알리기 위해 이곳에 나왔을 것"이라며 "걱정할 건 그게 아니다. 앞으로 여자 농구에 더 많은 분이 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농구 선수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김단비는 "제가 여자 농구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인데, 밑에 선수한테 더 많은 관심을 주게 하려면 제 인지도를 높여서 다른 선수의 인지도가 높아질 텐데 어떻게 하면 좋냐"라며 후배를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신지현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관심과 많은 응원을 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서장훈은 "그거 가지고 안 된다. 내가 너희 한 걸 다 봤다. 선전은 됐으나, (경기에는) 다 졌다"라면서 농구 선수 선배로서 따끔한 한 마디를 건넸다. 서장훈은 일례로 일본 여자 농구 선수들이 유럽 선수와 비등하게 겨뤘던 점을 언급했다. 서장훈은 "신체 조건이 과히 다르지 않다. 너희도 할 수 있다. 선수는 물론 협회나 지도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대안책을 말했다.

신지현의 고민은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하시는데, 엄마의 잔소리에 예민해진다"였다. 신지현은 시즌 빼고 주말마다 부모님과 만난다는 것. 신지현의 모친은 주로 먹는 것에 대해 잔소리를 한다고. 이에 서장훈은 "우리나라 운동 선수 부모님은 다 똑같은 말을 한다"라면서 "심지어 나는 잘 먹는 사람인데도 엄마가 전화만 하면 '밥 먹는 게 시원치 않니'라고 묻는다"라고 말했다.

신지현은 서장훈의 말에 공감했다.  이수근은 "우리 엄마는 아직까지 내가 키 클 줄 알고 멸치볶음을 해준다"라면서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걱정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운동 선수 부모님들 두고 "이 정도 되는 운동 선수를 기르신 분들"이다, 라고 말했다.

보험 설계사 김채경 씨는 보육원에 있는 손주를 데리고 와야할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채경 씨는 51살. 김채경 씨의 아들은 18세에 손주를 낳았다. 김채경 씨의 손주는 무려 2명으로 손녀는 김채경 씨가 기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채경 씨는 "저에게 말하지 않고 둘째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이 둘을 혼자 케어하는 건 경제적이든 뭐든 힘에 부칠 것"이라며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

게다가 김채경 씨의 손녀는 현재 희귀 난치성 질병을 앓고 있었다. 김채경 씨는 "한 달에 병원비로 200만 원이 나간다"라며 난감한 상황을 밝혔다. 서장훈은 "(아들이)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다"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현재 손주는 7살로 보육원에 간 지 2년 째, 김채경 씨 아들 부부는 이혼 후 김채경 씨와 아들의 연락은 두절됐다. 김채경 씨는 아들의 폭력성 때문에 절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채경 씨에게 아들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현재 김채경 씨는 재혼한 남편과 살고 있는데 아들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던 것. 김채경 씨는 "원래 아들이 전 남편이랑 살았는데 아파서 저랑 살게 됐다"라며 "아들에 대한 보상 심리로 손주들을 기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재혼한 남편이 손주들을 데리고 오는 걸 허락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채경 씨는 "남편은 남매는 같이 키워야 한다고 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말리고 있다"라면서 고민을 조심스럽게 토로했다. 서장훈은 "원래라면 저희는 그냥 기르라고 할 텐데, 부모가 아니라 할머니다"라면서 "남편은 새로 재혼한 남편에, 현재 맡고 있는 손녀는 병원비가 들고 있다"며 현실적인 면을 짚었다.

서장훈은 "아이를 기르는 건 참 위대한 일이다, 하물며 자신의 아이가 아닌 손주이며 남편에게는 손주들이 남인데 아이를 기른다는 자체가 위대한 일이라고 생가한다"라면서 "채경 씨나 다 복 받을 것"이라고 말해 김채경 씨의 선택이 옳다는 듯 응원을 건넸다.

다만 김채경 씨의 손자는 아들 내외가 싸울 때마다 김채경 씨를 만났기에 좋은 기억이 없다는 것.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런 김채경 씨에게 분명 함께 지내면 아이가 마음을 열 것이라며 응원했다. 

서장훈은 영상을 통해 아들 내외에게 "너무나 무책임하다, 이렇게 살면 자신들의 삶이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나도 하지 말라. 사과하고 아이들에게 잘하지 않으면 천벌 받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경고했다. 이수근도 "간식값이라도 보내라"라면서 화를 꾹 참고 마찬가지로 경고를 보냈다. 

서장훈은 김채경 씨에게 "틀림없이 복 받으실 것, 힘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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