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무명' 장민호 "빨강 팬티 선호→금수저+재벌 아냐" [종합](아침마당)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1.18 09: 31

가수 장민호가 '아침마당'에 떴다. 25년의 무명 끝 빛을 보게 된 그의 사부곡이 안방을 촉촉하게 적셨다. 
18일 오전 전파를 탄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장민호가 게스트로 나왔다.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에세이 ep.1’를 발매한 그는 신곡 ‘정답은 없다’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려 25년의 무명을 견뎌내고서 ‘미스터트롯’ 이후 인생이 확 바뀐 그다.
장민호는 “과거에 삭발하고 껌 광고를 찍었다. 20살 때였는데 소속사에서 급격히 연락이 왔다. 당연히 연기자 오디션인 줄 알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노래를 시키더라. 한 소절 불렀는데 바로 계약하자 해서 가수를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유비스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공개하며 “H.O.T. 젝스키스, 신화, OPPA 시절에 함께 활동했다. 그런데 H.O.T. 젝스키스가 막을 쳐놓은 상태였다. 뚫고 나올 수 없었다. 같이 한 아이돌들도 열심히 활동했지만 우린 망했다”고 털어놔 옷음을 자아냈다.
“20대엔 하는 것마다 안 됐다”고 말한 장민호는 “뭔가 깨닫고 나니 약이 올랐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일을 저질러 보자 싶었다. 수입이 없어서 소액 대출을 받았다. 무명이어서 힘들었던 적은 없다. 다만 잘 될 시기를 모른다는 게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국 그는 가수 활동 대신 항공사 스튜어드를 준비했다고. 장민호는 “나이가 떠나고 싶었다. 막상 떠나긴 두렵고 떠나는 직업이 좋겠구나 싶었다. 찾아봤더니 스튜어드라는 직업이 있었다. 국내 스튜어드는 나이 제한이 있었다. 학원을 갔더니 아랍 항공을 추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복지가 좋다고 해서 승무원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그런데 친항 형이 만나자더라.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장르가 트로트라고 했다. 스튜어드 학원을 등록한 상태였는데 트로트를 부르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후에 ‘전국 노래자랑’ 등에 나갔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3년 전 ‘미스터트롯’에 나간 장민호는 현재 완벽한 대세 트로트 가수가 됐다. 그는 “거기 안 나갔으면 어쩔 뻔했냐고 지인들이 얘기한다. 저도 어쩔 뻔했나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특히 장민호는 금수저설에 관해 "중산층보다 못한 진짜 평범한 집이다. 긴 시간 무명을 버틴 건 아버지가 뒤에서 열심히 푸시해준 것 아니냐는 재벌설이 있었는데 절대 아니다. 그런데 제가 성공한 걸 아버지가 못 보셨다. 트로트로 데뷔하던 해, 앨범이 나오기 몇 달 전 돌아가셨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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