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49) 감독이 FA 영입한 외야수 나성범(33)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종국 감독도 취임 기념으로 FA 선물을 받고 감독으로 첫발을 떼게 됐다.

김 감독은 “평상시 나성범은 훈련을 많이 하고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별한 주문도 하지 않았다. NC에 있을 때처럼 루틴이나 훈련하는 방법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 모범이 되어줬으면 한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리더로서 나성범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김 감독은 “성격도 진중하고, 팀 퍼스트인 것을 느꼈다. 리더로서 자질을 느꼈다”며 성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큰 부상만 없다면 자기 평균치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답했다.

수비 포지션은 NC 때처럼 우익수로 고정. 타순은 3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 번씩 지명타자를 할 수 있지만 포지션은 우익수로 정했다”며 “타순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생각해야 한다.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일단 3번 중심타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탑 부임과 함께 나성범을 FA 선물로 받은 김 감독은 “많이 든든하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최원준까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나성범 합류가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심적으로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지난달 5일 감독 선임 당시만 해도 나성범은 FA 신분이었다. KIA 복귀가 유력했던 투수 양현종도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연말에 두 선수 모두 타이거즈 맨이 됐다. 올해 목표 상향 조정에 대해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으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waw@osen.co.kr